
전집이 정말 필요한가요?
책육아를 시작하려는 순간,
대부분의 엄마들이 한 번쯤은 이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저 역시 그랬어요.
그리고 저는 고민 끝에 웅진 전집으로 책육아를 시작한 엄마입니다.
처음부터 전집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히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책이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일하는 엄마로서
책을 한 권 한 권 고르고 비교하는 일은 생각보다 큰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
유명한 작가인지, 연령에 맞는지, 지금 아이 성향에 잘 맞는지까지
모두 따져가며 선택할 여유가 그때의 저에겐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완벽한 선택’ 대신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선택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전집이었어요.
① 전집을 선택한 이유는 ‘최고의 책’이 아니라 ‘계속할 수 있음’이었다
책육아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유명한 작가 책을 골라서, 우리 아이에게 딱 맞게 구성하면 좋지 않을까?”
물론 그럴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선택일 거예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만큼의 에너지를 쏟을 여유는 없었습니다.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일상 속에서
책을 한 권 한 권 비교하고, 고르고, 다시 고민하는 과정은
또 하나의 숙제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는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계속할 수 있는 선택’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② 그래서 전집은 ‘책’이 아니라 ‘구조’였다
웅진 전집을 선택하면서 책육아의 방식이 단순해졌어요.
- 집에 늘 책이 보였고
- 오늘 읽을 책을 고민하지 않아도 됐고
- 바쁜 날에도 책육아가 완전히 끊기지 않았습니다
전집은 아이를 위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사실은 엄마인 제가 덜 지치기 위한 구조였어요.
책을 읽는 날과 안 읽는 날이 섞여 있어도
책이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여지가 생겼거든요.
③ 전집을 다 읽지 않아도, 습관은 만들어졌다
지금 가지고 있는 전집을 모두 다 읽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70% 이상은 읽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책 읽는 습관은 분명히 자리 잡았어요.
이건 단순히 읽은 권수의 문제가 아니라,
책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기도 했고,
며칠 쉬는 날도 있었지만,
책육아가 완전히 끊긴 적은 없었어요.
그 차이가 결국 지금의 독서 습관으로 이어졌다고 느껴요.
④ 결과만 말하면, 전집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기 어려웠을 것 같다
돌이켜보면
전집이라는 환경이 없었다면
책육아를 이렇게까지 이어오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중간에 흔들려도,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책이 늘 가까이에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전집은 책을 ‘잘 읽히는 방법’이라기보다
책을 포기하지 않게 해준 장치에 가까웠습니다.
전집이 정말 필요한가요?
이 질문에 대해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전집이 필요했느냐보다
그 선택이 우리 집에서 지속 가능했느냐가 더 중요했다고요.
저에게 웅진 전집은 정답도, 필수도 아니었지만
책육아를 시작하게 해주고 끝까지 놓지 않게 해준 환경이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았고, 70%만 읽어도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흐름이 지금의 독서 습관으로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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