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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엄마 기록 (속기사. 공인중개사)

일하는 엄마가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

by joa-thanks 202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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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엄마로 지내다 보면 아이를 학원에 보내야하는 선택 앞에서
죄책감을 느끼는 순간이 자주 찾아옵니다.

하원 후 학원까지 다녀오고, 집에 늦게 도착하는 아이를 볼 때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저 역시 요즘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를 학원에 보내야 하는 상황을 겪고 있어서 이런 고민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엄마가 죄책감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먼저 분명히 말하고 싶은 건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엄마로서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아이를 생각하지 않으면 이런 질문은 애초에 생기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그래서 일하는 엄마가 느끼는 죄책감은 없애야 할 감정이라기보다,
아이를 향한 마음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만 그 감정 안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을 때,우리는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게 됩니다.


죄책감에 머무를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들

죄책감이 커질수록 우리는 자꾸 스스로를 깎아내리게 됩니다.

  • 나는 아이에게 충분하지 않은 엄마인 것 같고
  • 내 선택은 항상 아이에게 미안한 선택 같고
  • 무엇을 해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엄마는 먼저 지치고,
그 지침은 결국 아이에게도 전해질 수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죄책감을 느끼지 말아야 한다기보다는,
그 감정 안에만 머무르지는 말아야 한다
고 생각하게 됐어요.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는 걸 알아요

솔직히 말하면 하원 후 학원까지 이어지는 하루가
아이에게 체력적으로 쉬운 하루는 아닐 겁니다.

그 사실을 괜찮다고 넘기고 싶지도 않고, 애써 포장하고 싶지도 않아요.

다만 그 하루 안에 아이에게 남는 것이 ‘힘듦’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게 됩니다.


엄마가 일하는 모습도 하나의 교육이라고 믿고 싶어요

아이는 엄마의 말을 통해서만 배우는 게 아니라,
엄마의 모습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보고 느낀다고 생각해요.

  •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책임을 다하려는 태도
  • 완벽하지 않아도 선택을 이어가는 모습
  • 하루를 마치고 다시 다음 날을 준비하는 과정

이런 장면들은 말로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 곁에 자연스럽게 남지 않을까요.

엄마가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역시
아이에게는 살아 있는 교육의 한 장면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글은 저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기록이기도 해요

솔직히 말하면 이 글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지금 이 선택 앞에 서 있는 저 스스로를 조금 덜 몰아붙이기 위해 쓰는 글이기도 합니다.

어떤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정답이 있는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고 느껴요.

  • 일을 줄이면
    마음은 편해질 수 있지만
    현실이 불안해질 수 있고
  • 일을 유지하면
    생활은 안정되지만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따라옵니다

이럴 때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단정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완벽한 정답을 찾기보다는,
지금 우리 가족에게 더 맞는 방향인지

기준으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확신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걸 인정해요

이 선택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에게 힘든 하루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분명히 알고 있어요.

그럼에도 스스로에게 한 가지는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이 길을 선택한 게 아니고,
지금 상황에서 우리 가족이 가장 덜 무너지는 방향을
고민 끝에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이 정도의 확신은 지금의 저에게도,
이 선택을 이어가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마음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 감정이 저를 계속 작게 만들도록 두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완벽한 엄마는 아니지만,
지금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족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해보려고 해요.

이 길이 완벽한 정답은 아닐지라도,
우리 가족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이라는 점만큼은 믿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스스로에게 남기는 한 문장

어떤 선택 앞에서든 모든 걸 만족시키는 정답은 없지만,
우리는 분명 우리 가족에게 좋은 방향을 고민하며
이 길을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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