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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야기

춘천 부활성당추모관_엄마가 내 곁을 떠난지 10주기

by joa-thanks 2024.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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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아입니다.

 

이제 제법 겨울날씨 답네요.

 

2015년 12월 13일.

내게도 있었던 나의 엄마가 내 곁을 떠난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내겐 세상 그 자체였던 사랑하는 나의 엄마,

엄마가 내 곁을 떠나고 어느덧 나도 결혼을 해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어요.

그 아이가 벌써 만4살.

시간은 참 느리기도, 빠르기도 합니다.

 

 

10년동안 엄마를 품고 있는 부활성당추모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사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어디에 모시면 좋을까 많이 고민하고 알아보려했지만,

알아보는 사이에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둘러보지도 못하고 모시게 되었어요.

춘천에서 화장을 하고 온기가 남아있는 엄마를 품에 안고 추모관에 들어가는 순간,

뭔가 아늑하고 따뜻한 기운이 감쌌던 그 날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추모관을 알아보면서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부분은 실내 봉안의 갯수가 너무 많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리고 이왕이면 천주교 재단에서 운영을 하는 곳이었으면 했습니다.

두 가지 요인을 가장 크게 생각하다보니 결정할 수 있는 곳이 춘천에 위치한 부활성당 추모관이었어요.

 

 

 

위치는 춘천시 신동면이구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미리암 수녀님도 여기에 계신다고 하네요.

 

 

스테인드글라스가 된 창문이 있는 3층이 성당이에요.

여기서 미사가 이루어집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전경이구요.

1층에는 관리사무실과 차 한잔을 할 수 있는 '만남의 방'이 있습니다.

전 여기가 참 좋더라구요.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항상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공간이거든요.

혼자 엄마를 보러 왔을 때 차 한잔 마시며 앉아서 한참을 있다가 가기도 하는 장소랍니다.

 

 

 

 

예전에는 신부님께서 직접 빵을 구워서 주시기도 하셨는데, 지금은 안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차는 1,000원을 통에 넣으시고 자율적으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원두커피, 믹스커피, 대추차, 생강차, 쌍화차 등이 있구요.

계절마다 조금씩 바꿔주시더라구요. 여름에는 시원한 캔음료도 갖다 놓으시구요.

 

 

그리고 관리사무실 앞에 보면 초봉헐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원래는 1,000원에 1개를 구매할 수 있었는데 내년 1월부터는 2,000원으로 인상한다고 적혀 있더라구요.

연속 초 봉헌을 신청하셔도 되고, 저처럼 갈 때마다 켜 주셔도 됩니다.

초를 가지고 건물 밖으로 나가시면 추모관 건물 우측에 초를 봉헌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이제 엄마를 만나러 2층 안치실로 갑니다.

 

 

엄마가 계신 곳은 2층의 '타대오'실이에요.

총 7단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전면이 다 창으로 되어 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햇볕이 잘 들어오죠?

10년 전에는 4단을 400만원정도에 계약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금액이 동일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계시네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할머니지만 늘 올 때마다 "할머니 사랑해요"라고 말해주는 예쁘고 사랑스런 우리 아들.

이렇게 예쁜 손주를 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보고싶은 나의 엄마, 내겐 세상 전부였던 나의 엄마,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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