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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에게 흔한 질환, 요로 감염

by joa-thanks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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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로 감염(urinary tract infection, UTI)은 호흡기계 감염 다음으로 영유아에게 흔한 질환입니다. 요로 감염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지나는 통로인 요로에 세균이 침범하여 염증 증상을 초래한 것입니다. 요로는 소변이 만들어지고 지나는 통로로서 신장, 요관, 방광, 요도를 의미합니다. 정상에서 요로는 박테리아가 없는 무균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항문이나 여아의 질 주변에는 박테리아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문과 질 주변의 청결이 특히 강조됩니다.

1. 원인 및 빈도

  영유아기 요로 감염의 원인균은 대장균이 80~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혈류나 림프액 따라서 세균이 요로로 침범할 수도 있지만, 가장 흔한 침범경로는 요도를 통한 상행성 감염입니다. 특히 여아는 해부학적으로 요도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외부에서 상행성으로 세균이 침입하기가 용이합니다. 더욱이 여아는 성인 여성에 비해 질 내 산도가 낮기 때문에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능력이 낮아 감염될 기회가 더 많습니다. 이 외에도 거품목욕을 하거나 너무 꽉 끼는 속옷을 입은 경우, 뒷물을 자주 하지 않았거나 요로계의 해부학적인 문제로 소변이 방광에서 요관으로 역류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 요로 감염이 흔히 발생합니다. 3세 이하 여아에게 흔히 나타나고,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아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2. 증상

  2세 이하 아동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이 시기는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아 전신적인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요로 감염을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1) 비특이적 증상

  전신적인 증상으로 발열, 식욕 부진(수유량 감소), 보채기, 구토, 설사, 복통, 경련 등이 있습니다.

 

(2) 특이적 증상(요로 증상)

  방광에 염증이 있을 때에는 배뇨통(소변을 볼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것), 빈뇨(소변 보는 횟수가 잦은 것), 복통, 긴박뇨(소변이 금방 나올듯한 느낌), 혈뇨(소변에 혈액 성분이 섞여 배출되는 것), 야뇨증(자다가 소변을 보는 것)이나 실금(소변을 보지 않을 때 소변이 저절로 배출되는 것), 소변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며, 신장까지 염증이 확산되었을 때에는 고열, 옆구리 통증, 메스꺼움, 배꼽 주변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3. 치료

  요로 감염이 의심되면 소변검사를 실시하여 원인균을 확인하고, 신장 초음파 촬영, X선 촬영을 통해 요관과 신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원인균이 확인되면 균이 신장으로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즉시 10~14일간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항생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빨리 호전되기 때문에 치료를 도중에 중단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처방된 투여기간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어린 영아는 병원에 입원하여 항생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소변배양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요로 감염은 항생제로 잘 치료되지만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 신장으로 염증이 파급되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4. 관리방법

  요로 감염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동이 어릴수록 요로 감염의 특징적인(특이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비특이적) 때문에, 부모가 잘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어린 아동은 대부분 열이 나면서 요로 감염이 시작되므로 다른 증상없이 열이 있을 때는 일단 요로 감염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어린 영아가 수유량이 줄거나 체중이 잘 증가되지 않으며, 배뇨 시 긴장하거나 심하게 울 때도 요로 감염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대소변 가리기를 잘하던 아동이 유뇨증, 실금, 야뇨증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에서 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5. 예방법

 

  요로 감염은 재발이 잘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한데 요로 감염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 소변이 산성화되도록 과일 주스, 비타민C,  동물성 단백질 등을 먹인다.
  • 소변을 보고 싶을 때에는 참지 않도록 한다.
  • 세균이 요도 쪽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회음부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 목욕을 자주 하고, 면으로 된 느슨한 속옷을 자주 갈아 입힌다.
  • 회음부는 세게 문질러 씻지 않는다.
  • 배뇨, 배변 후에는 앞에서 뒤쪽으로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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