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은 인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설근의 점막에 위치한 혀편도, 인두의 상벽에 위치한 인두편도(아데노이드), 구강 안쪽 인두와의 경계에 위치한 구개편도 등 3쌍의 림프조직으로, 그 기능에 대한 학설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대체로 세균 감염에 대한 방어기관으로 보고 있습니다. 편도선은 성장하면서 다른 면역기관의 기능이 강화되면서 사춘기 이후부터 활동이 감소하고 크기도 서서히 작아집니다.
1. 원인
급성 편도선염(acute tonsillitis)은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을 말하며, 대부분 인두염과 함께 발생합니다.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하는데, 가장 흔한 원인균은 β 용혈성 연쇄상 구균(전체 질환의 20%를 차지)이며, 이 외에 포도상 구균, 폐렴 구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도 흔한 원인 병원체이며, 그 종류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취학 전 유아들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고, 그 이후의 아동들은 세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선행하는 요인은 피로, 저온이나 고온에 노출, 상기도 감염, 대사성 질환 및 면역 질환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증상
대부분의 경우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심한 인후통, 호흡 및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통, 복통, 관절통, 전신 쇠약감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압통성의 경부 림프선 비대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개 4~6일 정도 지속되고, 합병증이 없으면 점차 사라집니다. 또한 아데노이드가 감염되면 후비공 뒤의 공간이 막혀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을 하게 됩니다.
편도나 아데노이드의 비대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두 조직의 질환이 대부분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염증에 의한 부종으로 구개편도가 커지면서 공기나 음식물의 통과가 힘들기 때문에, 연하곤란과 호흡곤란이 나타납니다.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면 후비공 뒤의 공간이 막히므로 코로 숨쉬기가 힘들어지며, 결과적으로 구강 호흡을 하게 됩니다. 또한 유스타키오관을 막고, 비점액 배출을 방해하며, 중이염과 청각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인두통, 전구개궁(anterior pillars) 발적, 경부 임파절 비대, 피로,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며, 구강 호흡으로 인해 구강인두 점막이 건조해지고 목에 자극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점막 건조는 편도선염과 인두염으로 인한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코골이와 수면장애가 있을 수 있으며, 입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고, 미각과 후각 장애를 받게 됩니다. 공기가 발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비음이 섞이고 발성이 어려우며, 연쇄상구균에 의한 편도선염에 걸린 아동은 두통, 복통, 구역, 구토, 설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3. 관리방법
바이러스성인 경우는 대증요법을 시행하며, 세균성인 경우에는 원인균에 적합한 항생제(7~10일 정도)를 투여합니다. 수술치료로는 편도절제술이 있습니다. 편도절제술은 재발성 편도선염에서 가장 흔히 시행되며 이 경우 치료효과가 좋으나 연령이 어릴수록 과다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3세가 지난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도절제술을 했을 경우에는 자극적이지 않은 차가운 음식을 제공합니다. 차가운 음료는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수분을 공급시켜 주므로 차가운 비탄산음료 등을 제공해 줍니다. 신 음료는 수술 부위에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피하도록 합니다. 또한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하고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 주위에 차가운 습포나 얼음주머니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편도선염은 대개 자연적으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감염이 지속되면 편도선주위염, 패혈증 등으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염증으로 인한 편도선 주위의 부종은 기도의 폐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예방법
평소 구강위생을 청결히 유지하고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인후염 등으로 인해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경우에는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입니다. 그리고 적당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