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절한 조아입니다.

사랑이는 몸무게가 항상 3kg를 넘지 않은 소형견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슬개골 탈구증이 잘 생긴다는 말티즈였는데도 불구하고 심한 절거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다른 이유로 방문했던 동물병원에서 슬개골 탈구를 진단받았습니다. 다행히 1단계이고, 생활에 불편함은 없었지만 소형견에게 생길 수 있는 흔한 질환이므로 한 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슬개골 탈구란?
슬개골 탈구증이란 무릎 가운데 위에 올라가 있어야 할 무릎뼈(슬개골)가 무릎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질환입니다.
슬개골은 허벅지 안에 있는 대퇴골 아래쪽의 오목한 부분에 올라가 있는 뼈인데, 대퇴골 말단의 뼈가 평평하여 슬개골이 쉽게 미끄러지는 경우도 있고, 한번 슬개골이 빠진 뒤 시간이 지나면서 슬개골에 연결된 인대가 수축하면서 원위치로 되돌아오지 못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슬개골 탈구증의 증상
잘 다니던 강아지가 갑자기 다리를 들고 다니거나 절룩거린다면 슬개골 탈구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리를 들거나 절룩거리는 것을 '파행'이라고 하는데, 파행은 앞다리나 뒷다리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일시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슬개골이 빠질 때 통증이 심해져서 다리를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파행을 보이다가 괜찮아지고, 다시 또 파행을 보이기도 합니다.
정도가 심한데도 파행을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것은 괜찮은 게 아니라 통증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인 것입니다.
3. 슬개골 탈구증의 단계
1단계 | 슬개골에 힘을 주면 빠지기는 하지만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평소 생활에서는 다리를 잘 절지 않습니다. |
2단계 | 슬개골에 힘을 주어 밀어내도,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는 동작으로 슬개골이 원위치로 돌아갑니다. 가끔 다리를 절기도 합니다. |
3단계 | 슬개골에 힘을 주어 밀어내면 쉽게 빠지고 원래 위치로 쉽게 돌아옵니다. 자주 절면서 걷게 됩니다. |
4단계 | 슬개골을 아무리 돌려 넣으려고 해도 원위치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빠집니다. 다리를 거의 들다시피하며 걸어 다니게 됩니다. |
4. 슬개골 탈구증의 관리방법
수술은 언제 해야 하나요?
아이의 상태에 따라 2단계에서 수술을 하기도 하고, 3단계에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2단계에서 수술을 하면 예후가 좋은 편이고, 3단계에서는 수술 후에도 짧아진 인대로 인해 간혹 다리를 절기도 합니다.
슬개골 탈구로 인해 걸을 때 자주 저는 것이 관찰된다면 수술은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평상시에 해줄 수 있는 관리방법이 있을까요?
-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발바닥 털을 자주 제거해 주세요.
-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 않도록 소파나 침대에 올라가는 계단을 설치해 주세요.
- 체중관리를 꼭 해주셔야 합니다. 살이 찌게 되면 모든 뼈와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입니다.